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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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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예수 vs. 미트라/미트라스 #03: 미트라스의 12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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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8-03-11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예수 vs. 미트라/미트라스 #3: 미트라스의 12제자?

순서
  1. 미트라/미트라스의 12제자?
  2. 프란츠 쿠몬은 어떻게 진술했을까?

"미트라/미트라스=예수" 계열의 카피캣 이론의 주장을 담고 있는 {시대정신, Zeitgeit: the Movie} 영상물에 등장하는 해당 나레이션을 인용하겠다.



Mithra, of Persia, born of a virgin on December 25th, he had 12 disciples and performed miracles, and upon his death was buried for 3 days and thus resurrected, he was also referred to as "The Truth," "The Light," and many others. Interestingly, the sacred day of worship of Mithra was Sunday.

12월 25일에 처녀에게서 태어난 페르시아의 미트라는 12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기적을 행했습니다. 그는 죽어 3일 동안 땅에 묻혀있다가 부활했습니다. 그는 "참 진리", "빛" 등으로 언급되어졌습니다. 흥미롭게도 미트라의 예배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1. 미트라/미트라스의 12제자?

로마 미트라스의 소위 "12제자" 이야기는 거의 완전한 허구이다. 어떤 미트라 관련 문서도 그가 12명의 제자를 거느렸다고 묘사하지 않는다.


우선 인도/페르시아의 미트라를 본다면, 그는 '바루나'라는 한 신과 같이 등장한다. 리그베다 상에서 미트라와 바루나는 태양신격인 아디티야/आदित्य  계열에 속하는 7신들 가운데 속한다. 아디티는 {리그베다} 상에서 신들의 어머니이며, 아디티야는 이 아디티의 자식을 뜻한다. 이 계열의 신들로는 바루나를 선두로 미트라, 아리아만, 바가, 안사/암사, 다트르/닥사, 인드라가 있다. 바루나와 미트라는 모두 태양계열의 신이고, 또 우주질서와 법의 보호자라는 점에서 하나의 신격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반면 로마의 미트라스는 Cautes와 Cautopatres라는 두 조력자가 있다. 미트라스가 태양신이므로, 각각은 일출과 일몰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혹은 봄과 가을, 혹은 Albedaran별과 Antares별). 아래 도상 (Temple in Marino, Italy. AD 2세기)에서 미트라 옆의 두 조력자가 바로 (횃불을 든) 카우테스와 (횃불을 내린) 카우토파트레스 이다.


이탈리아 마리노에서 발견된 미트라스 예배소의 프레스코화, 서기 2세기

프리크와 갠디는 예수의 십자가 양쪽에 달렸던 두 도둑에 대한 모티프가 이 두 조력자를 베낀 것이라고 보고 있다. 프리크/갠디의 놀라운 상상력에 그저 놀라게 된다.

각설하고,

프리크/갠디 (뿐 아니라 많은 아마추어 미트라스 '전문가'들)는 여기서 더 나아가 뜬금없이 미트라스의 12명의 제자를 언급하면서 이를 예수의 12사도에 중첩시키려고 한다. 그럼 예수가 황도 12궁에 맞추기 위해 12명의 제자를 뽑았고, 야곱은 황도12궁에 맞추기 위해 12명의 아들을 낳아 이스라엘의 12부족이 탄생했다고 설명해야 하는걸까?

아래 도상에서 미트라스 머리 위에 장식된 12 문양이 그의 12제자인가? 아님 태양 (즉, 미트라)를 둘러싼 황도12궁인가? 말할 여지 없이 황도 12궁이다.


Mithrasrelief im Obergeschoss des Römermuseums Osterburken (출처: Wikimedia Commons)


Mithras von Heddernheim (출처: Wikimedia Commons)

미트라스 신화와 황도 12궁과의 관계는 이미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포르피리우스도 설명하고 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황도12궁이지만, 비의적으로는 윤회/전생과 관련하여 인간의 영혼과 관계있다는 상징으로 풀어 말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12제자 이야기는 역시 뜬금없는 소리이며, 미트라스교 측 자료나 혹은 기독교 측 자료에서 미트라스가 12명의 제자를 거느렸다는 식의 주장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프리크/갠디의 장황한 설명 대신, 미트라스교 입문자였던 포르피리우스 본인의 설명을 읽어보자.

16. Among the Persians, indeed, those who are wise in divine concerns, and worship divinity, are called Magi; for this is the signification of Magus, in the Persian tongue. But so great and so venerable are these men thought to be by the Persians, that Darius, the son of Hystaspes, had among other things this engraved on his tomb, that he had been the master of the Magi. They are likewise divided into three genera, as we are informed by Eubulus, who wrote the history of Mithra, in a treatise consisting of many books. In this work he says, that the first and most learned class of the Magi neither eat nor slay any thing animated, but adhere to the ancient abstinence from animals. The second class use some animals indeed [for food], but do not slay any that are tame. Nor do those of the third class, similarly with other men, lay their hands on all animals. For the dogma with all of them which ranks as the first is this, that there is a transmigration of souls; and this they also appear to indicate in the mysteries of Mithra. For in these mysteries, obscurely signifying our having something in common with brutes, they are accustomed to call us by the names of different animals. Thus they denominate the males who participate in the same mysteries lions, but the females lionesses, and those who are ministrant to these rites crows. With respect to their fathers also, they adopt the same mode. For these are denominated by them eagles and hawks. And he who is initiated in the Leontic mysteries, is invested with all-various forms of animals*; of which particulars, Pallas, in his treatise concerning Mithra, assigning the cause, says, that it is the common opinion that these things are to be referred to the circle of the zodiac, but that truly and accurately speaking, they obscurely signify some thing pertaining to human souls, which, according to the Persians, are invested with bodies of all-various forms. For the Latins also, says Eubulus, call some men, in their tongue, boars and scorpions, lizards, and blackbirds. After the same manner likewise the Persians denominate the Gods the demiurgic causes of these: for theycall Diana a she-wolf; but the sun, a bull, a lion, a dragon, and ahawk; and Hecate, a horse, a bull, a lioness, and a dog. ---- Porphyry, De Abstinentia. 4.16.3 (136 ) Book 4, ch.16, tr. Clauss

....[전략]...페르시아의 마기들은 인간의 영혼이 옮겨 다닌다고 보는데, 이것은 미트라스 밀교에서도 그런 것 같다. 이들 밀교에서는 모호하게 인간을 짐승과 어떤 연관있는 것으로 간주하는데,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여러가지 다른 동물의 이름으로 종종 부르곤한다. 그래서 그들은 같은 등급에 입문한 남자들을 "남사자", 여자들을 "여사자"라 부르고......[중략].....사자(Leo) 단계에 입문한 신자는 다양한 동물들을 뒤집어 쓰는데, 이런 관습들에 대해 특별히 팔라스는 자신의 미트라스 관련 논문에서 이를 황도 12궁과 관련짓는 것이 보편적인 설명이라고 말하면서도, 보다 정확히 말한다면 이것들은 아마도 불분명하게나마 인간의 영혼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설명한다. 페르시아인들에 따르자면, 인간의 영혼은 다양한 육체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포르피리우스 {금욕에 관하여} 4권 16장 / 번역: 최광민

미트라스의 12제자는 어디에 있을까?




2. 프란츠 쿠몬은 정작 어떻게 진술했을까?

{시대정신}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모티프를 제공한 카피캣 이론가 아차리아 S (Achary S / D.M. Murdock)은 이 "12제자 이론"의 근거로 Cumont의 책 {The Mysteries of Mithras} p.117/122를 들었다.

직접 읽어보자. 쿠몬의 설명은 포르피리우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http://www.archive.org/stream/mysteriesofmythr00cumouoft?ui=embed#page/n8/mode/2up

.....But the signs of the Zodiac were not the only constellations that were incorporated by the priests in their theology. The astronomical method of interpretation, having been once adopted in the Mysteries, was freely extended and made to embrace all possible figures. There was scarcely any object or animal that was not in some way conceived as the symbolic image of a stellar group..--- {The Mysteries of Mithras} p.122

...그러나 황도12궁은 그들 (=미트라스교) 사제들의 신학에 도입된 유일한 별자리들은 아니다. 미트라스교에 의해 채용되어 온 천문학적 해석방법은 자유롭게 확대되어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포용하게 되었다. 어떤 새상이나 동물이든지 천체들의 상징적 이미지로 어떤 식으로든 생각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드믈었다  -- 프란츠 쿠몬, {미트리스 비의종교} / 번역: 최광민

이 책 속에서 쿠몬은 이 도상을 "황도 12궁"으로 적시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이 황도 12궁이란 모티프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상징적으로 확장/해석될 수 있다"고 제안했을 뿐 "미트라스의 12제자" 같은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 도대체 프리크/갠디는, {시대정신}은, 아차리아 S는 어디서 '미트라스의 12제자' 이야기를 가져온 것인가? 미트라스교 유물에서도 아니고, 플루타르코스나 포르피리우스 같은 이교도 작가들의 자료에서 온 것도 아니고, 미트라스교를 비판한 초기 기독교 교부들의 기록에서 온 것도 아니다. 그들의 글을 읽어보면 도무지 그 근거가 등장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비교신화학" - 특별히 아마추어 비교신화학자들의 묘미가 있다. 이들은 사실상 "모든 것을 모든 것과 연결"지을 수 있다. 설령, 고고학적이거나 문헌적인 직접증거가 없다고 할지라도.

유감스럽게도 이 "연결"은 "사실"이 아니라 "추론"이라 불린다는 점을 일반인들은 종종 잊는다.

판단은 각자의 몫.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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