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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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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예수 vs. 디오니소스 #5: 포도주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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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Kwangmin Choi, 2009-11-05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예수 vs. 디오니소스 #5;포도주 기적?

순서
  1. 디오니소스의 포도주 기적? 
  2. 디오니소스/오시리스의 결혼식 기적?
  3. "디오니소스 자신이 포도주가 된다"? 혹은 "디오니소스 자신의 피를 흘려 인류를 구원할 희생제물이 된다?"
  4. 디오니소스의 간접개입 
  5. 맺음말

§ 디오니소스의 포도주 기적 ?

오래 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병욱 교수는 고대시가 {공무도하가} 속 백수광부를 디오니소스/바쿠스에, 그의 처를 디오니소스/바쿠스를 따라다니는 님페 (정확히는 "님페"가 아니라, 열혈 인간 여신도들인 "마이나데스"다.)에 비교해 볼 만하다고 하면서, 물을 매개로 하여 사랑과 죽음이 결합된 이 노래는 사랑과 죽음을 서로 바꿀 수 있다는 강렬한 애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을 건너시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이할꼬.

중/고등학교 시절 {한샘국어}를 통해 이 해설을 처음 접했던 때도 참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지금 생각해 보아도 뜬금없기는 매한가지다.

뜬금없기는 다음의 주장도 마찬가지다.




§ 디오니오스/오시리스의 결혼식 기적?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의 {예수는 신화다, The Jesus Mysteries}에서 인용한다.


Timothy Freke and Peter Gandy, {The Jesus Mysteries}

....According to myth, the miracle of turning water into wine took place for the first time at the marriage of Dionysus and Ariadne. 86 The same miracle is attributed to Jesus at the wedding feast in Cana.87 .... {{Diabolical Mimicry}}

.....신화에 따르면,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은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의 결혼식에 처음 일어난다. 동일한 기적은 예수가 참석한 카나/가나에서 열린 결혼식 연회에서도 일어났다. --- 프리크/갠디 {예수는 신화다} 중, 2장 {{악마의 모방}} / 번역: 최광민

{요한 복음서} 2장에서 카나/가나의 한 결혼식에 어머니와 제자들과 함께 초청된 예수가, 정결의식에 사용되던 물항아리 속에 채워진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다는 내용은 비교적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첫 기적이다.

읽어보자.

1. 사흘째 되는 날에, 갈릴리 가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다. 2. 예수의 어머니가 거기에 계셨고, 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그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니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말하기를 "포도주가 떨어졌다"하였다. 4. 예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그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 아직도 나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 어머니가 일꾼들에게 이르기를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였다. 6. 그런데 유대 사람의 정결 예법에 따라 거기에는 돌로 만든 물항아리 여섯이 놓여 있었는데, 그것은 물 두세 동이들이 항아리였다. 7. 예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그래서 그들은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웠다. 8.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제는 떠서, 잔치를 맡은 이에게 가져다 주어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9. 잔치를 맡은 이는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물을 떠온 일꾼들은 알았다. 그래서 잔치를 맡은 이는 신랑을 불러서 10. 그에게 말하기를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를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데, 그대는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구려 !" 하였다. 11. 예수께서 이 첫 번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래서 그의 제자들은 그를 믿었다.  --- 한국어 {요한복음 2:1-11, 표준새번역 (개정)}

그런데 프리크와 갠디는 그들이 "오시리스-디오니소스"라고 명명한 (가공의) 신인의 공통설화에서도 이 오시리스-디오니소스가 "결혼식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베풀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살펴봐야 할 두 개의 키워드가 있다.

  • 결혼식에서의 기적
  • 물에서 포도주 변환

검토해 보자.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화 속에서, 오시리스가 남의 결혼식이나 자신의 (이시스와의) 결혼식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디오니소스의 경우라면 오시리스보다 훨씬 포도주 기적과 많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질 것이다. 신화 속의 디오니소스는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르스에게서 구출한 크레테의 왕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와 결혼하는데, 처음에 그가 길 잃은 아리아드네에게 처음 나타났을 때도 포도주 잔을 들고 나타났었고, 천상에서 벌어진 둘 사이의 결혼식 장면 속에서도 디오니소스는 한 손에 늘 포도주 잔을 들고 있다. 그러니까 "포도주"는 "결혼식"과 관련된 분명 중요한 모티프가 된다.

아래의 calyx 겉면에는 흔히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의 결혼식 장면이 등장한다. 중앙에 디오니소스, 그 옆의 흰 피부의 여인이 아리아드네이다.


Dionysos, Ariadne, satyrs and maenads. Side A of an Attic red-figure calyx-krater, ca. 400-375 BC. From Thebes. (출처: Wikimedia Commons)

그럼 이 디오니소스가 "결혼식장"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다는 신화 속 기록이나 고고학적 유물이 남아을까?

없다.

이것은 학계의 공인된 설명으로, 가령, Heinz Noetzel는 {Christus und Dionysos}에서, 고대문헌에 기초해 볼때 "디오니소스가 실제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적은 없다" ("Dionysus never actually did turn water into wine")고 명시한다.

책의 미주에서 프리크/갠디는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의 결혼식에 물/포도주 변화기적이 일어났다"는 주장의 근거로 Walter Friedrich Otto의 학술서적인 {Dionysus: myth and cult} 98페이지를 들었다.

인용해 보자.


Walter Friedrich Otto, {Dionysus: myth and cult}

"...On Naxos wine gushed from a spring. This miracle, which is mentioned by Propertius in his hymn to the god, supposedly took place for the first time at the marriage of Dionysos and Ariadne...."

"...낙소스에서는 샘에서 포도주가 솟아나왔다. 이 기적은 프로페르티우스의 디오니소스 찬가에 언급되어 있는 것인데, 아마도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의 결혼식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일일 것이다...."  / 번역: 최광민

그런데 여기서 오토가 사용한 단어는 "supposedly", 즉 "아마도/추정하컨데"이다. 이건 오토의 추론이지 증거가 되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렇게 명시한 고대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것은 항아리 속의 물이 포도주로 변화된 사건이 아니라 샘에서 포도주가 솟아나온 것이다.



관련된 설화 중 하나를 AD 1세기 그리스 작가 플루타르코스의 글에서 살펴보자.

"The spring called Kissousa (of the Ivy) [on Mt Kithairon]. Here, as the story goes, his nurses [the Nysiades] bathed the infant Dionysos after his birth for the water has the color and sparkle of wine, is clear, and very pleasant to the taste." --- Plutarch, Life of Lysander 28. 4 (trans. Perrin)

키타이론 산에 킷수사란 샘이 있는데, 일설에 따르면 디오니소스를 돌보는 니시아데스 님페들이 갓 태어난 디오니소스를 이 샘에서 목욕시킨 후 포도주 색과 맛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샘물은 맑고 맛이 좋다. --- 플루타르코스, {리산드로스 전기} 28.4 / 번역: 최광민

이 이야기가 예수가 "카나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물항아리 속 물을 포조주로 바꾼" 이야기의 모티프이며, {요한의 복음서} 저자가 이 모티프를 베껴 예수의 기적담으로 변조했단 말일까?

각설하고, 이후 디오니소스는 인류에게 "포도 재배법" (특별히 가지치기)와 "포도주 제조법"을 개발해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BC 7세기의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의 {노동과 나날}은 포조주 제조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When [the stars] Oarion and Seirios are come into mid-heaven, and rosy-fingered Dawn sees Arktouros, then cut off all the grape-clusters, Perses, and bring them home. Show them to the sun ten days and ten nights: then cover them over for five, and on the sixth day draw off into vessels the gifts of joyful Dionysos.... -- Hesiod, Works and Days 609 ff (trans. Evelyn-White)

.... 오리온과 시리우스 별이 중천에 걸릴 때, 장미빛 새벽에 아크토로스별을 보게될 때, 그때 모든 포도송이를 따서 집으로 가져가라. 10일 밤낮으로 해를 쪼인 후 5일 동안 덮어두고서, 제 6일 째 흥겨운 디오니소스의 선물을 용기에 부어담아라.... -- 헤시오도스, {노동과 나날} 609ff / 번역: 최광민

AD 2세기 로마작가 히기누스는 포도주 제조법에 대한 디오니소스의 각별한  애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When Liber [Dionysos] had come as a guest to Oeneus . . . he gave the vine as a gift, and showed him how to plant it, and decreed that its fruit should be called ‘oinos’ from the name of his host." --- Pseudo-Hyginus, Fabulae 129 (trans. Grant)

리베르 (=디오니소스)가 에네우스의 손님이 되었을 때, 그는 포도나무를 선물하고 심는 법을 알려주면서 자신을 초대한 주인의 이름을 따서 그 열매 (=포도주)가 "오니노스"라 불릴 것이라 선언했다. ---- 히기누스, {Fabulae} 129 / 번역: 최광민

"When Father Liber [Dionysos] went out to visit men in order to demonstrate the sweetness and pleasantness of his fruit, he came to the generous hospitality of Icarius and Erigone. To them he gave a skin full of wine as a gift and bade them spread the use of it in all the other lands." --- Pseudo-Hyginus, Fabulae 130 :

성부 리베르 (=디오니소스)가 어느날 포도의 단맛과 풍미를 보여주기 위해 사람들을 방문했을 때, 그는 이카리우스와 에리고네에게서 좋은 접대를 받았다. 디오니소는 그들에게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주었고, 다른 곳에도 널리 알릴 것을 지시했다.... 히기누스, {Fabulae} 130 / 번역: 최광민

그리스 신화의 영웅 테세오스는 미노타우로스로부터 아리아드네를 구출한 후 (어찌된 이유인지) 낙소스 섬에 아리아드네를 버려두고 떠나는데, 직후 디오니소스가 등장하여 아리아드네와 사랑에 빠지고 (혹은 납치하고) 낙소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낙소스, 포도주 기적), (낙소스, 디오니소스/아리아드네 결혼) 등의 모티프를 짜깁기 하면 "디오니소스가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들었다"는 식의 '신화'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낙소스가 디오니소스와 관련된 것은 디오니소스-아리아드네의 결혼식 만은 아니다.  낙소스인들은 디오니소스가 이 섬의 닛사산(山)에서 처음으로 포도나무를 심고 또 포도주 제조법을 발명했다고 믿었다. 따라서 낙소스인들의 포도주 제전을 굳이 디오니소스-아리아드네의 결혼식과 연관지을 필요가 없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를 처음 만날 때 이미 손에 포도주 잔을 쥐고 있다.



그럼 보다 원전을 살펴보기 위해 오토가 언급한 BC 1세기 후반의 라틴시인 프로테르티우스의 원작을 언급해 보자. 그의 유명한 {엘레지, The Elegies} 제 3권에 등장한다.

해당부분을 인용한다.

Book III.17:1-42 A Prayer to Bacchus

Now, O Bacchus, I prostrate myself humbly in front of your altars: father, give me tranquillity: prosper my passage. You can restrain the disdain of angry Venus, and there’s a medicine for sorrows in your wine. Lovers are joined by you, by you set free. Bacchus, cleanse this trouble from my soul. That you also are not innocent of love, Ariadne bears witness, drawn through the sky by lynxes of yours to the stars.

This disease that has kept the flame in my bones from of old, the funeral pyre or your wine will heal. A sober night is always a torment for lonely lovers, and hope and fear strain their spirits this way and that.

But if your gifts by heating my brain summon sleep to my bones, then I’ll sow vines and plant the hills in rows, watching, myself, to see no creature harms them. If only I can crown my vats with purple unfermented wine, and the new grape stain my trampling feet, then what’s left of my life I’ll live by you and your horns, and Bacchus, they’ll say I’m the poet who sang your worth.

I’ll tell how your mother gave birth from Etna’s lightning bolt; of the Indian warriors routed by Nysa’s dancers; of Lycurgus raging vainly at the new-found vine; of Pentheus’s death pleasing to the three-fold Maenads; and the Tuscan sailors in the curved bodies of dolphins sliding into the depths from the vine-tangled ship; and sweet-smelling streams for you through the midst of Dia, from which the Naxian people drank your wine.

Your white neck burdened with trailing clusters of ivy-berries, Bassareus, a Lydian turban crowns your hair. Your smooth throat glistening with scented oil, the flowing robe will brush your naked feet. Dircean Thebes will beat the soft drums, and goat-footed Pans will play on unstopped reeds. Nearby the Great Goddess, Cybele, with turreted crown, will clash harsh cymbals in the Idaean dance. The mixing bowl will stand by your temple doors, to pour wine on your sacrifice from the golden ladle.

These I’ll tell of not humbly, but in elevated style, in such a breath as sounded from Pindar’s lips. Only do you set me free from this despotic servitude, and overcome this anxious mind with sleep.

프로테르티우스는,

디아 (=낙소스의 별명)에서 향기 나는 포도주가 뿜어져 나왔고, 
낙소스 사람들은 그 포도주를 마셨다   / 번역: 최광민

sweet-smelling streams for you through the midst of Dia, 

from which the Naxian people drank your wine"

라고 말할 뿐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포도주는 샘에서 뿜어져 나왔다. 사실 고대의 어느 문헌/도상도 "디오니소스/아리아드네의 결혼식에서 샘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라고 언급하지 않는다. 이것은 오토도 언급했다시피 순수추론이다. 즉, 프리크/갠디는 오토의 "추론"을 가져다가 그것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예수와 디오니소스 "공히" "결혼식장"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베풀었다는 프리크/갠디의 진술은 넌센스에 불과해 진다.

디오니소스-아리아드네의 결혼식 장면을 자세히 묘사한 AD 5세기의 노누스의 {디오니시아카}에서 인용한다.

“[At the wedding of Dionysos and Ariadne ] The Hamadryas sang of the wedding, the Naias Nymphe by the fountains unveiled unshod praised the union of Ariadne with the vine-god.” - Nonnus, Dionysiaca 47.456

노누스의 {디오니시아카} 어디에도 디오니소스가 자신의 결혼식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결혼식에서 디오니소스-아리아드네의 결혼을 축하하며 노래부른 나이아스 님페 (Naias Nymphe)를 일단 기억해 두자. 이 님페는 물의 님페로서 손에는 물항아리 (hydria)를 들고 황소처럼 생긴 강의 신 포타모스를 타고 가는 것으로 흔히 그려진다.

자,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의 결혼식에 "물"의 님페 나이아스가 등장했다. 그럼 AD 10세기의 비잔틴 기록 하나를 더 살펴보자.

"Astydromia (Town-running): Among the Libyans [it is] like the birthday celebration of the city, and a Theodaisia festival, in which they honored Dionysus and the Nymphai [Naiades, water nymphai]; it seems to me they are hinting at both unmixed [wine] and the good mixture." - Suidas s.v. Astydromia

이 기록에 따르면 고대 리비아인들의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디오니소스는 물의 님페 나이아스/나이아데스와 함께 축제의 중심인물이었다. 그 이유는 전자는 포도주 원액 (Akratos)을, 후자는 그리스인들이 포도주를 마시던 방식인 "물에 희석한" 포도주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그리스인들이 물과 포도주를 섞어 희석할 때 사용하던 kylix라는 접시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흔히 "심포지아"라 부르던 향연에 앞서 포도주 원액을 이 항아리에서 물에 섞는 일을 담당하던 젊은 미소년 노예를 "오이노코스"라 불렀는데, 포도주의 향취가 가장 잘 드러나는 비율을 찾아 맞추는 일이 중요한 과제였다. 원액과 물의 희석비율은 대체로 3:1, 2:1, 혹은 1.5:1 이었다.



Dionysos in a ship, sailing among dolphins. Attic black-figure kylix, ca. 530 BC. From Vulci (출처: Wikimedia Commons)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의 결혼식에 "물의 님페가 축가를 부른 것"과 "디오니소스가 자기 결혼식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라는 주장은 확실히 다른 소리다. 디오니소스는 물론 자기 결혼식에 초대된 신들에게 포도주를 접대했다. 그러나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제공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제공된 포도주는 아마 고대 그리스인들이 포도주를 음용하던 방식대로, 원액 포도주를 물에 "희석"해서 제공되었을 것이다.




§ "디오니소스 자신이 포도주가 된다"? 혹은 "디오니소스 자신의 피를 흘려 인류를 구원할 희생제물이 된다?"

고대 지중해인들은 디오니소스의 (특별히) 탄생과 포도주 재배주기를 밀접히 연결시켰다. 가령, BC 1세기 그리스 역사가인 디오도로스 시쿨로스의 {역사, Library of History}는 이렇게 말한다.

"Dionysos was named twice-born (dimetor) by the ancients, counting it as a single and first birth when the plant is set in the ground and begins to grow, and as a second birth when it becomes laden with fruit and ripens its grape-clusters - the god thus being considered as having been born once from the earth and again from the vine." --- Diodorus Siculus, Library of History 3. 62. 5 (trans. Oldfather):

디오니소스는 "두번 태어난 자 / Dimeter"란 이름을 고대로부터 가지고 있다. 첫번째 탄생은 포도나무가 땅에 심어져 자라기 시작하는 것을 뜻하고, 두번째 탄생은 포도송이가 무르익는 것을 뜻하는데, 따라서 디오니소스는 땅에서 때어나 포도로 다시 태어난다고 여겨진다. --- 디오도로스 시클로스, {역사}, 3.62.5 / 번역: 최광민

그럼 다시 프리크/갠디의 진술을 인용한다.

"...기독교의 영성체 의식에서 예수는 상징적으로 그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이 마시는 포도주가 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유리피데스는 디오니소스가 포도주가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물로서 자기 자신을 잔에 '따른다'. --- 프리크/갠디 {예수는 신화다} 3장 [악마의 모방]

강조한 부분을 프리크/갠디의 책 {The Jesus Mysteries} 영어원문에서 발췌한다.

"...Eupripides tells us that Dionysus becomes the wine and is himself "poured out" as an offering..."

프리크/갠디의 진술만 들으면, 이 디오니소스의 일화는 마치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자기 자신의 피를 포도주에 비유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착각을 가지기 쉽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다. 프리크와 갠디가 인용한 원전으로 돌아가 보자. 원전은 유리피데스의 {바카이}이다.

http://classics.mit.edu/Euripides/bacchan.html
http://www.perseus.tufts.edu

유리피데스 {The Bacchae} 47

οὗτος δ᾽ ὁ δαίμων ὁ νέος, ὃν σὺ διαγελᾷς, οὐκ ἂν δυναίμην μέγεθος ἐξειπεῖν ὅσοςκαθ᾽ Ἑλλάδ᾽ ἔσται. δύο γάρ, ὦ νεανία,275τὰ πρῶτ᾽ ἐν ἀνθρώποισι: Δημήτηρ θεά--γῆ δ᾽ ἐστίν, ὄνομα δ᾽ ὁπότερον βούλῃ κάλει:αὕτη μὲν ἐν ξηροῖσιν ἐκτρέφει βροτούς:ὃς δ᾽ ἦλθ᾽ ἔπειτ᾽, ἀντίπαλον ὁ Σεμέλης γόνοςβότρυος ὑγρὸν πῶμ᾽ ηὗρε κεἰσηνέγκατο280θνητοῖς, ὃ παύει τοὺς ταλαιπώρους βροτοὺςλύπης, ὅταν πλησθῶσιν ἀμπέλου ῥοῆς,ὕπνον τε λήθην τῶν καθ᾽ ἡμέραν κακῶνδίδωσιν, οὐδ᾽ ἔστ᾽ ἄλλο φάρμακον πόνων.οὗτος θεοῖσι σπένδεται θεὸς γεγώς, 285ὥστε διὰ τοῦτον τἀγάθ᾽ ἀνθρώπους ἔχειν.

266 Teiresias: Whenever a wise man takes a good occasion for his speech, it is not a great task to speak well. You have a rapid tongue as though you were sensible, but there is no sense in your words. [270] A man powerful in his boldness, one capable of speaking well, becomes a bad citizen in his lack of sense. This new god, whom you ridicule, I am unable to express how great he will be throughout Hellas. For two things, young man, [275] are first among men: the goddess Demeter—she is the earth, but call her whatever name you wish; she nourishes mortals with dry food; but he who came afterwards, the offspring of Semele, discovered a match to it, the liquid drink of the grape, and introduced it [280] to mortals. It releases wretched mortals from grief, whenever they are filled with the stream of the vine, and gives them sleep, a means of forgetting their daily troubles, nor is there another cure for hardships. He who is a god is poured out in offerings to the gods, [285] so that by his means men may have good things....

해당 단락은 아래와 같이 현대식으로 번역될 수 있다. (http://classics.mit.edu/Euripides/bacchan.html)

God though he is, he serves all other gods for libations...

본인이 신임에도 불구하고
, 디오니소스는 다른 모든 신들에게 (포도주를) 부어 바쳤다 / 번역: 최광민

여기의 키워드는 (액체형태의 제물을 제단에 "붓는" 형식으로의/libation) 제물/봉헌으로 번역될 수 있는 σπένδεται 란 그리스어 단어다. 아래는 이 봉헌장면을 묘사한 BC 5세기의 장면이다. 왼쪽에 제단이 있고, 봉헌자는 제단 위에 희석한 포도주를 신에게 부어 바치고 있다.


Libation scene. Interior of an Attic red-figure cup. (출처: Wikimedia Commons)

Goddess performing a libation. Tondo of an Attic white-ground kylix (출처: Wikimedia Commons)

인용된 부분을 제대로 문맥에 맞게 해석하려면, 영어로 자기자신/himself 에 해당하는 단어를 제대로 배치해야 한다. 즉, "디오니소스가 "자기자신(의 피)을" 신들에 대한 제물로 바친다"가 아니라, "비록 디오니소스 "그 자신"이 신들 가운데 하나이지만, 신들을 대접함으로써 그의 추종자들과 다른 신들 사이의 관계를 직접 개선시켜주는 중재자의 일을 한다"는 뜻이다.이 문장은 "디오니소스가 자기자신을 예수처럼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한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없다. 여기서 디오니소스가 희생하는 것은 "체면"이지 그의 "생명"이 아니다.



상기 단어의 뜻풀이는 아래와 같다. (출처: http://www.perseus.tufts.edu)

σπένδω I. [select] to pour or make a drink-offering before drinking, Lat. libare, Hom.:—σπ. οἶνον to pour wine,Hom.; λοιβάς Soph.; σπονδάς, χοάς Eur.; ellipt., σπ. ἀγαθοῦ δαίμονος (sc. σπονδήν) to pour a libation in honour of the good genius, Ar.:—rarely c. dat. rei, ὕδατι σπ. to make a drink-offering with water, Od.:—in NTest. the Pass. is used metaph. of a person, σπένδομαι ἐπὶ τῆι θυσίαι I am offered (as a drink-offering) over the sacrifice. 2. [select]without any religious sense, to pour, Hdt., Xen., etc.II. [select] Mid. to pour libations one with another, and, as this was the custom in making treaties, to make a treaty, make peace, Hdt., Ar., etc.; σπένδεσθαί τινι to make peace with one, Eur., etc.; so, σπ. πρός τινα Thuc., etc.:—σπένδεσθαι τῆι πρεσβείαι to give it pledges of safe conduct, Aeschin.: c. acc., εἰρήνην σπεισάμενοι Λακεδαιμονίοισιhaving concluded a peace with them, Hdt.; ἐσπεῖσθαι νεῖκος to make up a quarrel, Eur.; σπ. ἀναίρεσιν τοῖς νεκροῖςto make a truce for taking up the dead, Thuc.:—Pass., of a treaty, to be concluded, id=Thuc.

사실 프리크/갠디의 이 "심오한" 해석은 유리피데스의 {바카이} 전체 맥락과도 맞지 않는다. 이 단어는 이 희곡의 맨 앞의 디오니소스의 대사에도 등장하는데, 이종사촌인 테베의 펜테오스를 징벌하러 가는 길에, 디오니소스는 펜테오스의 죄목을 두가지로 요약한다. (출처: http://www.perseus.tufts.edu)

"...43 Now Kadmos has given his honor and power to Pentheus, his daughter's son, [45] who fights against the gods as far as I am concerned and drives me away from sacrifices, and in his prayers makes no mention of me, for which I will show him and all the Thebans that I was born a god. And when I have set matters here right, I will move on to another land, [50] revealing myself...

Κάδμος μὲν οὖν γέρας τε καὶ τυραννίδαΠενθεῖ δίδωσι θυγατρὸς ἐκπεφυκότι,45ὃς θεομαχεῖ τὰ κατ᾽ ἐμὲ καὶ σπονδῶν ἄπο ὠθεῖ μ᾽, ἐν εὐχαῖς τ᾽ οὐδαμοῦ μνείαν ἔχει.ὧν οὕνεκ᾽ αὐτῷ θεὸς γεγὼς ἐνδείξομαιπᾶσίν τε Θηβαίοισιν. ἐς δ᾽ ἄλλην χθόνα,τἀνθένδε θέμενος εὖ, μεταστήσω πόδα,50δεικνὺς ἐμαυτόν: ἢν δὲ Θηβαίων πόλιςὀργῇ σὺν ὅπλοις ἐξ ὄρους βάκχας ἄγεινζητῇ, ξυνάψω μαινάσι στρατηλατῶν.ὧν οὕνεκ᾽ εἶδος θνητὸν ἀλλάξας ἔχωμορφήν τ᾽ ἐμὴν μετέβαλον εἰς ἀνδρὸς φύσιν

σπονδ-ή , h(, (σπένδω) A. [select] drink-offering, of wine poured out to the gods before drinking, “σπονδῇσι θύεσσίτε ἱλάσκεσθαιHes.Op.338; οὐ σπονδῇ χρέωνται [οἱ Πέρσαι] Hdt.1.132; “ἦν δὲ κἀμπέλου σπονδήS.Fr.398; σπονδὴθεοῦ a drink-offering to a god, E.Cyc.469; “ἔγχει δὴ σπονδήνAr. Pax 1102, cf.Antipho 1.19, Berl.Sitzb.1927.169(Cyrene); “ς. ἐγκανάξαιAr.Eq.106; σπονδὰς θεοῖς λείβειν, σπεῖσαι, A.Supp.982, E.El.511; “Διοσκόρων μέτα σπονδῶνμεθέξειςId.Hel.1668, cf. Ba.45; σπονδὰς ποιεῖσθαι, ποιεῖν, Antipho 1.18, Men.273, etc.; τρίτας σπονδὰς ποιήσαντες(where pl. is used of a single libation) X.Cyr.2.3.1, cf. “τριτόσπονδος; σπονδὴ σπονδή: εὐφημεῖτε εὐφημεῖτεAr.Pax433; “σπονδῶν μετεῖχε καὶ εὐχῶνD. 19.128; περὶ σπονδὰς καὶ κύλικας εἶχον were engaged in feasting, Hdn.4.11.4; of the rites of hospitality, D.19.189.

요약하자면, 이종사촌인 펜테오스가 (1) 디오니소스를 신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자신에게 "봉헌"을 바치지도 않고, (2) 자신에게 기도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디오니소스가 자신에게 바쳐질 봉헌물로 펜테오스의 희생 혹은 피를 요구했는가? 아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그리스에서 신에게 봉헌 (libation)은 주로 제단에 포도주나 올리브 기름을 붓는 것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유리피데스의 용례만 본다면, {바카이}의 두 구절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디오니소스의 "자발적 희생/죽음"을 뜻하는 것이 전혀 아니며, 다만 체면 불구하고 다른 신들을 직접 (포도주로) 대접하여 자기 사람을 직접 챙기는 디오니소스의 자상함과 관대함을 묘사할 뿐이다.




§§ 디오니소스의 간접 개입

디오니소스는 대개 포도주 관련 기적에 간접적으로 개입한다. 가령, 유리피데스의 {바카이}에는 디오니소스를 따라 유랑하는 여사제들인 마이나데스들이 디오니소스의 지팡이로 땅을 긁자 포도주가 솟아나오는 장면을 기록한다. 물론 이 역시, "물에서 포도주"가 된 기적은 아니다


Maenad holding the thyrsos and wearing a panther skin. Crazed enraptured fighting virgin who roam the hinterland. Rend animals bare-handed and eat raw. (출처: Wikemedia Commons)

이 장면을 유리피데스의 {바카이}에서 인용한다. . 이 장면에서 마이나데스들은 각각 다른 네가지 주술적 행동을 통해 샘물, 포도주, 우유, 꿀을 각각 따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즉, 마이나이데스들이 디오니소스가 들고다니는 것과 같은 지팡이 (thyros)로 바위를 치자 "바위에서 샘물"이, 지팡이로 땅을 긁자 "땅에서 포도주"가, 손가락 끝으로 땅을 긁자 "땅에서 우유"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팡이 끝에서 걸죽한 꿀이 흘러내린다.


유리피데스 {The Bacchae} 47, http://www.archive.org/stream/bacchaeeuri00euri?ui=embed#mode/2up

Once she heard my horned cattle lowing,your mother stood up amid those Bacchae,then called them to stir their limbs from sleep.They rubbed refreshing sleep out of their eyes, [690]and stood up straight there—a marvelous sight,to see such an orderly arrangement,women young and old and still unmarried girls. First, they let their hair loose down their shoulders, 860tied up the fawn skins (some had untied the knotsto loosen up the chords). Then around those skins they looped some snakes, who licked the women's cheeks.Some held young gazelles or wild wolf cubsand fed them on their own white milk, the ones [700]who'd left behind at home a new-born childwhose breasts were still swollen full of milk.They draped themselves with garlands from oak trees,ivy and flowering yew. Then one of them, taking a thyrsus, struck a rock with it, and water gushed out, fresh as dew. Another,using her thyrsus, scraped the ground. At once,the god sent fountains of wine up from the spot.All those who craved white milk to drinkjust scratched the earth with their fingertips—it came out in streams. From their ivy wands [710]thick sweet honey dripped. Oh, if you'd been there,if you'd seen this, you'd come with reverenceto that god whom you criticize so much



아래는 디오니소스란 인물에 직접 관련된 설화는 아니고, 디오니소스 제전이 있었던 지역의 신전을 중심으로 포도 수확과 포도주 출시 때에 맞춰 열린 디오니소스 제전에 관련해 있었던 "기적"들을 묘사한 내용들이다.

포사니아스의 기록은 신전에서 밀봉한 "빈" 항아리 안에 포도주가 차 오른 기적을 적는다. (이 역시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이 아니다.)

  • Pausanias, {Description of Greece} 6. 21. 5 : 
    • "[In Elis] is a sanctuary of Dionysos Leukyanites, whereby flows a river Leukyanias. This river too is a tributary of the Alpheios; it descends from Mount Pholoe."
  • Pausanias, {Description of Greece} 6. 26. 1 - 2 : 
    • "Between the market-place and the Menios [in the city of Elis] is an old theater and a shrine of Dionysos. The image is the work of Praxiteles. Of the gods the Eleans worship Dionysos with the greatest reverence, and they assert that the god attends their festival, the Thyia. The place where they hold the festival they name the Thyia is about eight stades from the city. Three pots are brought into the building by the priests and set down empty in the presence of the citizens and of any strangers who may chance to be in the country. The doors of the building are sealed by the priests themselves and by any others who may be so inclined. On the morrow they are allowed to examine the seals, and on going into the building they find the pots filled with wine. I did not myself arrive at the time of the festival, but the most respected Elean citizens, and with them strangers also, swore that what I have said is the truth." 
    • ....[중략]....축제가 열리는 곳을 현지인들은 Thyia라고 하는데, 엘리스로부터 약 8 스타디아 떨어진 곳이다. (엘리스의 디오니소스) 사제들이 세개의 단지를 신전 안으로 들여놓고, 시민들과 마침 그곳을 방문한 이방인들이 보는 앞에서 단지를 비워 놓아둔다. 건물의 문은 사제들과 자원하는 사람에 의해 봉인된다. 다음날 사람들이 봉인을 확인하고 건물 안에 들어가면, 거기서 그들은 단지가 포도주로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축제기간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존경받는 엘레아 시민들과 방문자들은 내가 전하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맹세했다.....[후략]  --- 번역: 최광민
  • Athenaeus, {Deipnosophistae} 2. 34a (trans. Gullick) (AD 2-3세기 그리스 수사학자)
    • "Theopompos of Khios [Greek historian, C4th B.C.] relates that the vine was discovered in Olympia, on the banks of the Alpheios; and that there is a district in Elis a mile away, in which at the Dionysia (festival of Dionysos), the inhabitants shut up and seal three empty cauldrons in the presence of visitors; later, they open the cauldrons and find them full of wine."
    • [BC 4세기 그리스 역사가 / 필자 주] 키오스의 테오폼포스는 포도나무가 올림피아의 알페이오스 강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며, 엘리스에서 1 마일 떨어진 곳의 디오니소스 축제에서는 주민들이 세개의 빈 단지를 방문자 입회 하에 막고 봉인하는데, 나중에 그 단지를 열면 그 안에 포도주가 가득했다고 한다. / 번역: 최광민

아래의 두 기록은, 디오니소스 제전 중, 신전에서 포도주 향이 나는 물 혹은 포도주가 흘렀다는 기록이다. 최근에 물과 포도주를 따로 흘려보내던 그 신전들의 배관구조가 일부 밝혀졌다.

이것 역시 "결혼식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일화와는 무관하다.

  • Plinius N.H. II. ? 231: 
    • On the Nones of January a source, the water of which smells of wine, flows in the temple of Bacchus on the Isle of Andros. 
    • 1월 노네스 (5일)에 안드로스 섬에 있는 바쿠스/디오니소스 신전에는 포도주향이 나는 샘이 흐른다. / 번역: 최광민
  • Plinius XXX. I ? I6: 
    • On Andros, wine flows from the source of Dionysos on seven days consecrated to the god; if this liquid be taken outside the temple, the taste changes into water. (' Andrie fonte Liberi Patris statis diebus septenis eius dei uinum fluere; si auferature conspectu templi sapore in aquam transeunte').
    • 안드로스 섬에서는 디오니소스에게 바쳐진 샘에서 7일 간 포도주가 흐른다. 이 물을 신전 밖에서 맛보면 그 맛이 다시 물로 변한다.  / 번역: 최광민
  • King Aios: [640] 
    • But old Anchises asked: “O chosen priest of Phoebus, can I be deceived? When first I saw these walls, did you not have a son, and twice two daughters? Is it possible I am mistaken?” Anius replied,—shaking his temples wreathed with fillets white,—“It can be no mistake, great hero, you did see the father of five children then, (so much the risk of fortune may affect the best of men). You see me now, almost bereft of all. For what assistance can my absent son afford, while he is king, the ruler over Andros—that land named for his name—over which he rules for me? The Delian god gave to my son the art of augury; and likewise, Liber gave my daughters precious gifts exceeding all my wishes and belief: since, every thing my daughters touched assumed the forms of corn, of sparkling wine, or gray-green olive oil. Most surely, wonderful advantages. Soon as Atrides, he who conquered Troy had heard of this (for you should not suppose that we, too, did not suffer from your storms) he dragged my daughters there with savage force, from my loved bosom to his hostile camp, and ordered them to feed the Argive fleet, by their divinely given power of touch. Whichever way they could, they made escape two hastened to Euboea, and two sought their brother's island, Andros. Quickly then an Argive squadron, following, threatened war, unless they were surrendered. The brother's love gave way to fear. And there is reason why you should forgive a timid brother's fear: he had no warrior like Aeneas, none like Hector, by whose prowess you held Troy from its destruction through ten years of war. Strong chains were brought to hold my daughters' arms. Both lifted suppliant hands, which still were free, to heaven and cried, `O, Father Bacchus! give us needed aid!’ And he who had before given them the power of touch, did give them aid—if giving freedom without human shape can be called giving aid.—I never knew by what means they lost shape, and cannot tell; but their calamity is surely known: my daughters were transformed to snow-white doves, white birds of Venus, guardian of your days.”

판단은 각자의 몫.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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